당뇨병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시대별, 나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
당뇨병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혈당 수치를 기반으로 합니다.
국제 기준과 대한민국 기준 모두 혈당 수치를 측정하고, 일정 수치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하지만 두 기준은 혈당 수치 기준이나 검사 방법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국제 기준
국제 당뇨병 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은 2019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단 결과 | 공복 혈당 (Fast Plasma Glucose, mg/dl) | 식후2시간 혈당 (mg/dl) |
정상 | 100 미만 | 140 미만 |
당뇨병 전단계 (내당) | 100 이상 126 미만 | 140 이상 200 미만 |
당뇨병 | 126 이상 | 200 이상 |
대한민국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하는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2015년 업데이트된 WHO 기준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진단 결과 | 공복 혈당 (Fast Plasma Glucose, mg/dl) | 식후2시간 혈당 (mg/dl) |
정상 | 100 미만 | 140 미만 |
당뇨병 전단계 (내당) | 100 이상 126 미만 | 140 이상 200 미만 |
당뇨병 | 126 이상 | 200 이상 |
헉...
국제 기준과 우리나라 기준이 같습니다.
위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이 기준이 계속 바뀌다 보니 두 기준이 동일해졌습니다.
예전에는 공복혈당 기준으로 정상 혈당수치가 110이기도 했고, 당뇨병으로 진단하는 기준 혈당수치는 120이기도 했었는데 어찌 보면 두 기준이 같아 혼란은 덜할 것 같습니다.
공복 혈당과 식후2시간 혈당 측정 및 관리
단 한번의 측정만으로 공복혈당이 126mg/dl이 넘었다고 해서 바로 당뇨병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살펴본 공복 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에 경구당부하검사(물과 함께 75g의 무수포도당 복용 후 2시간 후 측정한 혈당) 결과가 200mg/dl이 넘는 조건을 추가하여 총 3가지 조건 가운데 2가지 이상이 동시에 해당하는 경우에 한해 당뇨로 진단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2형 당뇨병의 경우 초기에는 공복 혈당보다 식후 2시간 혈당이 먼저 나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복혈당만 2번 채혈하여 측정하는 것은 당뇨병을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게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복 혈당과 식후2시간 혈당을 하나의 세트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늘은 당뇨병 진단 기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예전 오래된 기억으로 국제 기준과 우리나라 기준이 달라 서로 비교해보려 시작한 포스팅인데, 슬프게도(?) 두 기준이 같아져 버려 살짝 기운이 빠지긴 하지만 모쪼록 모두들 혈당 관리 잘하시어 당뇨를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당뇨로부터 빨리 독립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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