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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인슐린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당뇨

지난 포스팅에서 살펴보았듯이 당뇨가 발생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슐린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인슐린에 어떤 문제가 발생해서 당뇨로 발전해 나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인슐린(insulin)은 혈당의 양을 조절하는 즉, 당대사 조절에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1921년 프레데릭 밴팅(Frederick G. Banting)과 찰스 베스트(Charles Best)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섬(island)을 의미하는 라틴어인 'insul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인슐린은 위장 뒤쪽 살짝 아래 위치한 췌장(pancreas)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췌장은 크기 약 12~15cm, 무게 약 100g가량의 장기입니다.

일반인의 경우 하루 약 40~50단위(unit)의 인슐린이 분비되며, 당(탄수화물)을 비롯해 단백질과 지방 같은 3대 필수 영양소 모두를 신체 각 부위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인슐린에는 다음과 같이 크게 두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의 절대적 부족 (1형 당뇨병)

 

하루 약 40~50단위의 인슐린이 분비되어야 정상인데, 분비되는 인슐린의 양이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경우로 이는 췌장에서 필요한 만큼의 인슐린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랑게르한스섬(Langerhans' Island)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되는 것으로 우리는 이를 1형 당뇨병(IDDM; Indulin Dependent Diabetes Mellitus)이라 합니다.

 

대부분의 1형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이나, 유전적 원인 외에 바이러스나 감염 등의 환경인자로 인해 자가면역에 이상이 발생하여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형 당뇨와 달리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 발병하여 진행이 급격한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전신권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이후 목이 마르거나 소변을 자주 보거나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간혹 1형 당뇨병의 치료를 게을리하는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데 이는 인슐린이 결핍된 결과 케톤체(Ketone Body)가 증가하여 케톤산증(Ketoacidosis)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형 당뇨의 경우 곧바로 인슐린 요법을 사용해야 하며 유일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발병 원인이 인슐린의 부족이기 때문에 인슐린 요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더불어 식사 및 운동요법을 시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인슐린의 상대적 부족 (2형 당뇨병)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당뇨병은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발생하는 2형 당뇨병(NIDDM; Non-Insulin Dependent Diabetes Mellitus)입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지만 만들어진 인슐린이 세포에서 제대로 작용을 하지 못해 인슐린의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져 버린 상태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여러 유전인자에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의 환경인자(생활습관)가 원인이 되거나 30세 이후부터 노화에 따른 매우 느린 발병을 보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어떻게 유전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으며, 조직적합성항원(HLA)과도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직적합성항원(HLA)은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단백질로 주로 면역체계가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타인의 것인지를 구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조직적합성항원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각각의 인간이 서로 다른 유전자 조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이 있습니다. 

 

2형 당뇨병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못하였으나 고혈당이 초래되는 기전은 인슐린 저항성인슐린 분비 결함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서서히 발병하며 특별한 증상 없이 찾아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해 두기 쉬운데 별다른 치료 없이 2형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중증화되기 쉬워 흔히 'Silent Killer'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1형 당뇨병과 달리 2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이 부족해서 발병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기 치료 단계에서는 인슐린 요법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인슐린 문제로 인한 당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1형 당뇨병인지 2형 당뇨병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내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잘 확인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택해야 하겠습니다.